2022
《마음서가》
《마음서가》
Mind-Shelves
삶에서 생기는 수많은 관계와 예기치 못하게 마주치는 사건들, 납득이 안되는 상황들, 해소되지 않는 감정들을 우린 끊임없이 마주하며 살아간다.
장한이는 이 자연하지만 정의 내리기 어려운 상황과 감정들을 마주할 때마다 최대한 객관적인 지표로서 바라보려 노력하며, 감정과 떠다니는 생각의 순간들을 곱씹고, 또 곱씹어 내면의 감각에서 떠오르는 언어들을 표면으로 끌어내어 관찰하며 글로 기록한다. 글로서 시작된 기록들은 작가의 머릿속에서 선으로, 면으로, 도형들로 이미지화되고, 그 이미지들은 작가의 붓질을 통해 도상 기호로 변환된다.
이 과정들이 무한히 반복되고, 그려진 그림들은 작가만의 ‘마음’ 분류법을 통해 나눠지며 거대한 장한이의 ‘마음 서가’가 채워져간다.